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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fashion thinking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옷. "언니에게도 이 옷을 입으면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는 그런 옷이 있지 않나요?" "저한테는 이 옷이 바로 그런 옷이에요" 더보기
엄마의 스타일. 언젠가 엄마에게 "엄마는 명품을 입지 않아도 엄마 스타일이 살아있어서 좋아"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정말로 그랬다. 엄마는 명품만을 좋아하고 명품만을 입어야 자신이 멋져보일 수 있다는 그런 촌스러운 생각을 가진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명품을 너무 모른다 할만큼 순수한 구석이 있는 우리 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는''어떤 옷을 내가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다. 딸과의 소소한 데이트에도 반지를 끼고 팔지 차고 멋부리는 걸 빼먹지 않는 우리 엄마.유달리 옷깃 언저리에 꽂은 코끼리 모양의 옷핀과 팔찌 그리고 투박한 듯 여성스러운 볼드한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엄마는 투명하고 새침한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는 둥글둥글하고 깊이 있는 터키석 반.. 더보기
형광 주황색 바지. 그날은 뭔가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신세계 백화점 명품관에서 1시에 만나기로 한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나는 조금 서둘러 출발했다. 나는 나의 진로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고 교수님이 흔쾌히 승낙을 하셔서 만나게 된 귀한 자리였다. 보통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시간을 따로 내서 만나는 교수님은 흔치 않다는 생각에 더욱더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나는 강남 신세계 백화점을 향해 서둘러 지하철에 몸을 실었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그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명품관이 눈에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이상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고 나는 뒤늦게 메일을 확인하고서야 그곳이 강남 신세계 백화점이 아니라 강북 신세계 백화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 더보기
에디 세즈윅. 영화 'factory girl'을 보고난뒤 호기심에 실제 인물을 찾아보았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일줄이야...! 완전 반해버렸다. 섹시함과 귀여움과 매력적인 모든 단어가 공존하는 그녀의 모습 더보기
타비 게빈슨과 나에 대한 짤막한 생각. 타비 게빈슨 과감하고 독창적인 패션으로 패션 피플의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을 받더니 이제는 뉴욕 패션 위크에 초대받아 당당히 VIP석에서 패션쇼를 관람했다. 13살 꼬아 아이가 보여준 것은 나를 두번 놀라게 했다. 이제는 남녀노소 할것 없이 나이과 직위 그리고 성별을 떠나 블로그라는 매체가 평범한 사람도 스타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매체가 되었구나라는 걸 깨달았고 두번째로는 어떻게 고작 13살 밖에 안된 소녀의 머리에서 이렇게 과감하고 혁신적인 창조물이 나올 수 있는가였다. 이제까지 청소년기를 교복만 입고 자라온 나로써는 상상하기 어려운 스타일링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그렇게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화보처럼 멋드러진 사진을 찍고 과감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