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 주황색 바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형광 주황색 바지. 그날은 뭔가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신세계 백화점 명품관에서 1시에 만나기로 한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나는 조금 서둘러 출발했다. 나는 나의 진로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고 교수님이 흔쾌히 승낙을 하셔서 만나게 된 귀한 자리였다. 보통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시간을 따로 내서 만나는 교수님은 흔치 않다는 생각에 더욱더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나는 강남 신세계 백화점을 향해 서둘러 지하철에 몸을 실었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그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명품관이 눈에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이상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고 나는 뒤늦게 메일을 확인하고서야 그곳이 강남 신세계 백화점이 아니라 강북 신세계 백화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