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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양재꽃시장 그리고 단상 작업구상 작업구상 1. 흰색 백합 무더기를 보면서 세상에, 저것보다 더한 오브제 설치 미술이 더 있을까. 생각을 한다.주변을 돌아도면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미술 보다 더 미술같은 많은 장면들을 목격한다.자연경관, 어마어마한 물건들이 쌓아져 있는 시장 혹은 무더기의 사람들... 흰색 백합이 허름한 페인트통 바구니 안에 터질듯 혹은 쏟아질듯 꽂혀있는 것을 보며 나는 그저 눈이 휘둥그래졌다. 무언가 포장이 되고 사람의 손길이 가야 더 고급스러운 상품이 되는거구나.무언가 '날것'에서 느껴지는 꿈틀거리는 생명성이 '인위성'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날것'과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의 차이. 날것을 미술의 바운더리에 끌어들어오는 것도 한정된 미술 바운더리 밖에서 무언가를 추구하고자 하는 행위와 동등한 것 아닐까. 라는 .. 더보기
단순히 녹색이기 때문만은 아닐꺼야. 그냥 떠올랐어.서로 다른 공간, 다른 시간, 다른 맥락에 있는 이 광경이우연하게 오버랩 되는 것은단순히 이것이 녹색이기 때문만은 아닐꺼야. 더보기
삼단케이크. 결혼날은 가짜 케이크와 진짜 케이크의 눈속임을 뒤로 한 채 피어나는 생크림 꽃. 진심과 허식, 진짜와 가짜, 그 무엇이 됫든 존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케이크는 진짜 케이크를 떠받치기 위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온 사람들은 자릿수를 맞추기 위해 그 무엇이 됫든 그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요.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그래서 다들 결혼식날에는 한껏 차려입고 그래서 삼단케이크는 한껏 화려한채 플라스틱 생크림에 먼지가 앉은 줄도 모르고 하하호호 즐겁게 맛있게 그렇게 결혼식은 흘러가나봅니다. 더보기
양탄자 가게 아저씨 잘 지내시나요? 이곳을 들어가게 된 건 순전히 빨래를 가지러 간 사이에 기숙사 문이 잠겨졌기 때문이다. 열쇠는 방 안에 있고 룸메이트는 오려면 한참 넘었다. 그렇다고 15불이나 내고 학교관리자를 불러서 문을 열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무작정 나선 것이 그 첫번째 시발점이었다. 날씨는 화창했고 나는 실내에서만 입는 면치마에 슬리퍼차림이었다. 정처없이 길이 닿는대로 걸어갔다. 카메라가 없으니 뭘 찍어야 한다는 강박증도 사라졌고 핸드폰이 없으니 연락을 기다리거나 시계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눈이 가는대로 발이 옮겨지는대로 길을 갈 뿐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걷다보니 나름 이곳에 오래 지냈다고 자부한 내가 모르는 곳들이 너무 많았다. 게이와 레즈비언을 위한 서점에서부터 작가가 수공예로 직접 만든 공예품을 파는가게에까지 그.. 더보기
Beautiful Okay. 미국에 있었을 때,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 한국어를 쓰지 못하기에 걸러지는 표현들이 참 단순해서 좋을때가 있었다. 물론 내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한국어로 대화할때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들, 나를 포장하거나 단순하게 생각해도 될 것을 좀더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상대방 기분 봐가며 돌려 말한다거나.. 그런 잔여물이 쏙 빠져나가니 내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무게도 그토록 가벼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단순하게 감정에 충실하고 더 솔직하고 더 꾸밈없을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은 여유롭고 단순한 내 생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족한 표현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한국친구들 몫지않게 더 진솔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인간관계에 언어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 더보기
관광객이 아닌 한 사람으로써. 얼마전의 일이었다. 한국에 놀러온 미국인 친구를 위해 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그 친구를 만났다. 가장 먼저 나는 홍대를 택했는데 사실 집에서 가까울 뿐더러 대부분 젊은 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제대로 준비해서 한국을 특별한 나라로 여기게끔 신경을 써서 소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것이 실현되니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홍대거리는 분명 미국문화에는 없는! 소소한 구경꺼리와 대학인들의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라 무척 흥미로워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왠걸, 막상 데려가니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다 지나치고 별로 예쁜 물건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잘 못데려왔나....생각에 잠겨 속으로 어쩔줄 몰라했다. 게다.. 더보기
잡생각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매 학기를 떠올리게 해주는 나의 음악.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화영t 트위터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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