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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복도갤러리전시> 온화한 관계맺기.














필라델피아 섬유 전시에서 보았던 한 작가의 작품과 'How could you do that to me?"라는 작품이 너무나도 유사해서

표절했다는 생각보다 '할꺼면 좀 제대로 표절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낮았지만,

이 학교 특유의 오프닝 파티 분위기보다 더 세련되었던 오프닝 파티와 

스토리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은 매우 인상깊었다.

아프리카 티비에 생중계된다는 것,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 이것은 아마도 시간성과 공간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여져서 참신했고, 미술계, 그들만의 파티에 머물지 않고 보다 대중을 향하고자 하는 시도

(그래서인지 작품들이 매우 키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는 보기 좋았다.

게다가 오프닝 파티가 아니라 클로징 파티도 열었다니, 여러모로 작품의 내용보다도 형식의 참신함에 주목했던 전시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찜찜함이 남았던 이유는 오프닝 파티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속인 것 같다는 느낌과 더불어 저 빨간 실 작품이 내가 미국에서 본 작품과 자꾸만 오버랩이 되기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