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ue Kwon
2013.1.20 Sun.
왁자지껄함이 가신 텅빈 테이블들 위로
종이컵과 등불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 걸까.
빈 의자 위로 무심하게 떠 있는 등불과 종이컵을 응시하며
이들의 거리만큼 다가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유리창이 이들을 만나게 하고 유리창이 이들을 다가가지 못하게 만든다.
문득,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것이 낮이 되면 사라질
빛 속으로 잠겨버린 또다른 빛을 한 없이 바라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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