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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

안리 살라(Anri Sala,1974) 틀라텔롤코 충돌(Tlatelolco Clash) 안리 살라(Anri Sala,1974)틀라텔롤코 충돌(Tlatelolco Clash), 2011, 비디오(돌비 서라운드 사운드 5.1),11분 49초 개인적으로 '무각사' 작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손풍금 악기가 생소했지만 종이를 악기에 집어넣어 음악을 연주하는 행위 자체가 날 너무 매료시켰다.전시관리자에게 물어보니깐 우리나라에는 이 악기가 없고 하나 수입했던 걸로 아는데 쉽게 고장났다고 한다.한때 역사적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상처가 덮어지고 그곳에는 낯선 고층건물의 생경함과 역사적 유적지의 황량함이 공존하는 장소에서 손풍금 연주가 띠엄띠엄 여러사람들에 의해 울려퍼진다.그 사람들 중에는 이 역사적 아픔을 경험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무작정 연주를 하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상은 그 아.. 더보기
'망망대해'_볼프강 라이프(Wolfgang Laib) 볼프강 라이프 (Wolfgang Laib,1950-) 망망대해(Unlimited Ocean),2011,약 2만 5000개의 쌀 더미, 9개의 꽃가루 더미 무각사 대웅전에서. 얘술사의 소용돌이치는 흐름밖에 조용히 물러나있는 작품. 천년의 불경소리처럼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가장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것들은 예술적 형식을 초월한다. 쌀 한웅큼을 집어다가 하나하나씩 천천히 놓으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움직임이 더 눈에 선하다. 작품을 보면서 그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행위에 더 마음이 가는건 이 작품 주위를 돌아보는 내 발걸음과 작품을 하나하나 완성시키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는 작가의 마음가짐이 이 작품 안에 오롯히 공존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 이 작품은 단일명사로 칭하는 것이 오히려 작품을 미완성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