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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홍대 살롱 드 미스 홍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살롱 드 미스 홍'
마침,매거진 미스홍 창간 기념 파티가 있다고 해서 마침 주말이고 하니 가게 되었다.
평소 홍대의 그 자유롭고 나름 예술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터라 홍대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예술적인 공간을 난 사랑한다.

홍대 구석진 골목으로 들어가니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살롱 드 미스홍'이 눈에 들어왔다.
널따란 마당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고 오픈된 카페 내부에서는 다양한 디자이너 작가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물건도 팔고 대화도 나누고 있었다.

벼룩시장에서 팔고 있는 원피스 두장에 만원! 싸고 독특한 디자인이 맘에 들어 사게 되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판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또다시 그 물건이 다시 사용되어진다는 것은 기쁜일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맘에 든 것은 젊은 사람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이다.

자유롭게 사진을 찍어도 되고
벌려 놓은 티셔츠 가운데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사진을 찍자 나에게 다가오는 고양이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자유롭게 얘기하고 작가과 사람들간의 대화도 서슴없고
명함을 막 가져가라며 한웅큼 집어주는 일러스트 작가님과
사진을 찍어도 개의치 않아하는 작가님
초상화를 일러스트처럼 재미있게 그려주고 5000원을 받는 작가와
그런 작가를 또다시 그려주고 있는 손님.
주차장으로 사용됨직한 곳에서는 내가 가입한 토이카메라 클럽에서 주최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마당에서는 소시지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었다.

내가 하고픈 일들이 바로 이 순간 벌어지고 있었다.

'재밌게 살자'가 모토한 그들
싸고 평범한 것들의 수준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는 그들


물건을 주면서 1000원을 깍아주는 넉넉한 마음과
자신의 작품을 맘껏 찍으라는 작가의 푸근한 인심과
깔깔대며 웃는 그 유쾌함을
난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가 오늘 발견한 보석과도 같은 그곳.
'살롱드 미스 홍'


















'MAGAzINE Myth Hong' 창간 기념으로 이름과 주소를 적어주면 6개월간 무료로 정기 구독을 해준다고 한다.
인디 감성 매거진을 모토로 한 잡지인데 읽어보니 꽤나 재미있다.
물론 난 사진이나 그림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이 잡지는 노래와 인디밴드에 관한 이야기의 비중이 큰 편인 것 같아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카페들과 다르게 전시도 하고 파티도 하고 벼룩시장도 연다.
한가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소통'을 중시하는 그 태도가 너무나도 맘에 든다.

요즘 난 대부분의 카페들이 겉만 아기자기한 껍데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카페가서 밥 한끼어치의 돈을 주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사람을 만다는 것이 목적이면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하겠느냐마는 잡담 이상의 무언가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오늘 발견한 이 카페는 더더욱 맘에 들었다.
적어도 예술적 인간적 소통을 하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살롱드 미스홍 약도는 이렇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쭉 올라오다 보면 상상마당 가기 전에 참이맛 감자탕이 나온다.
감자탕 옆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오른쪽에 또다시 골목이 나오는게 그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살롱드 미스홍의 간판이 보인다.

주소 : 서교동 366-7
전화번호 : 02-334-8255
블로그 : cafe.naver.com/mmythhong
            blog.naver.com/myth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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