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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퐁피듀 전시화 관감 후기_레포트

 한국에서 열리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은 이번 여름방학 때 실제 퐁피두 센터를 다녀온 나에게 무척 설레는 전시회였다.

프랑스 퐁피두 센터에서는 마그리트나 샤갈 몬드리안과 같은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부터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까지 머리 속이 마비될 정도로

다양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어 및 영어도되어있는 해설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서 퐁피두 센터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하니 그 소식을 접한 뒤로부터 수업이 아니더라도 꼭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였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천국 또는 낙원이라는 뜻의 '아르카디아' 였다. 아르카디아를 쾌락 허무 풍요 전령사 낙원 등으로 테마를 정해서 파트별로 그림들을 전시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천국을 꿈꾸고 행복하기를 추구한다. 그것은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자 가장 근원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의 주제를 이렇게 정한 것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라울 뒤피의 '탈곡'이라는 작품이었다. 노란색 색감에 시원스럽고 날카로운 선 사람들간의 선에 농도차이로 원근감을 주었고 전반적으로 진노랑색을 바탕으로 하여 곡식을 터는 장면을 인상깊에 표현하였다. 솔직히 이 그림에ㅓ 맘에 든 것은 작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선에 있었다. 사실 그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분명 왠지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는 그림들이 있다. 난 이 그림 앞에서 오래오래 감상하였다. 작가의 리듬감 넘치는 선의 필치가 그림 속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어서..

 외에도 파블로 피카소의 누워 있는 여인'이나 칸딘스키의 '파랑을 향하여'와 같은 유명한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현대 작가들의 설치 미술이나 조각과 같은 작품들이 너무 적었고 너무 테마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작품 선정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테마별로 설명해 놓은 것도 예술적인 면을 포괄하기에 내용면에서 부족한 점도 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부족한 전시회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