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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Philosophy

영화 판의 미로 더보기
토니 다키타니(Tony Takitani)_이치카와 준,무라카미 하루키 쇼자부로와 친한 미국인 사령은 자신의 Firstname '토니'를 아이에게 붙여주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고 미국의 시대가 곧 세상을 지배할 테니깐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했다. '자기 안에 갇힌 소년으로 자라고 말았다' 아버지는 투어공연으로 언제나 바빴고 혼자 지내는 것은 언제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부를 두었지만 혼자 문을 잠그고 혼자 잠들었다. 특별히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녀는 마치 먼 세계로 날아가는 새가 바람을 몸에 두른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옷을 입고 있었다. 나는 당신처럼 옷 입는 사람을 만나 본 적 없어. 뭐랄까. 옷이라는 것이 제게 없는 어떤 부분을 채워주는 것처럼 느껴져요. 전 제멋대로인데다 굉장히 사치스러운 타입인가 봐요. 그래서 월급의 대부분을 옷을 .. 더보기
<영화>'바흐 이전의 침묵' 뮤지컬 2010 .10 .14 100분 스페인 15세 관람가감독페레 포르타벨라출연크리스티안 아타나시우, 페오도르 아킨, 조지-크리스토프 빌러, 크리스찬 브렘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흔적 속에 살고 있음을 쉽게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귀기울여 보면 그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과거 누군가가 이룩해 놓은 토대 위에 살아간다. 그것은 역사 속에 중첩되어 은밀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바흐 이전의 침묵'은 담담한 어조로 바흐의 흔적을 추적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의 서사적 구조도 영화의 가상적 시나리오도 따르지 않고 바흐의 음악처럼 평균율 법칙에 따라 일정한 조화를 이루며 영화의 흐름은 전개된다. 바흐가 살았던 곳에서 그 시대의 복장을 하고 가이드.. 더보기
<영화>pina_'몸의 언어'을 깨워라! 다큐멘터리 2012 .08 .30 104분 독일 전체 관람가 감독 빔 벤더스 출연 피나 바우쉬, 부퍼탈 무용단원들, 말루 에이로도, 메크틸드 그로스먼 '언어'가 인간의 모든 사고를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태초에 지니고 있었던 '몸의 언어'를 상실하고 살아왔다. 여기 그 잃어버렸던 언어를 다시 일깨워주는 영화가 있다.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4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 영화는 우리가 늘상 행하는 일상적 몸집부터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탐구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것과 추상적인 것, 충동과 억제를 넘나들며 그녀가 일생동안 담배와 와인을 벗삼아 추구했던 예술적 세계를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이미 일상의 언어로 표현하고 느끼기에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그녀의 춤은 매우 난해하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그녀의.. 더보기
<영화>'잘 알지도 못하면서'_홍상수 홍상수 영화 특유의 한국적 찌질한 맛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영화.보면 볼수록 거북하고 불편하지만 마치 꾸미지도 않고 과장시키지도 않은 딱 고만큼의 현실을 확대경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보면서 난 절대 이 찌질한 분위기 속의 주인공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게 만드는 영화.영화를 보면서 보편적이고 평범한 한국의 보통의 남자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게 되면서도 왠지 그 영화 속 주인공과 내가 딱히 큰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영화속 인물들의 찌질함과 치졸함에 혀룰 내두르면서도 왠지 그것이 그들의 '어쩔 수 없음'이라는 것에 공감가는 영화너무 현실적이라서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것이 치밀한 연출임을 은연중에 느낄 수 있는 영화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뜬금없는 사건들이 튀어나오고 그.. 더보기
<영화>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드라마, 스릴러, 서스펜스 영국,미국 112분 2012.07.26 개봉감독 린램지출연 틸다스윈튼(에바) 이즈라 밀러(케빈) 존C.레일리(프랭클린) 화면을 붉은 색이 채운다. 시시각각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붉은 색은 끊임없는 불안감과 위태로움을 연상시킨다. 영화는 토마토 축제를 즐기는 에바의 추억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열정과 뜨거움의 붉은색이 이제는 어느새 증오와 불안의 붉은색으로 변해있다. 인생은 이렇게 언제나 전복될 수 있는 가벼운 것이다. 에바의 시점으로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기억의 짜맞춤 속에서 마침내 조각 조각 분리된 내용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기승전결에 따르는 결과가 아니다. 우리들의 삶이 하나의 결론에 이르는 목적론적 과정이 아니라 매 순간 순간 사건의 .. 더보기
Freaks 1932_토드 브라우닝 프릭스(Freaks) 제작년도 1932 제작국 미국 제작사 MGM 상영시간 64분 필름 흑백 감독 Tod Browning 제작 Tod Browning 각복 Clarence Aaron “Tod” Robbins의 소설 『박차 Spurs』 촬영 Merritt B. Gerstad 출연 Wallace Ford, Leila Hyams, Olga Baclanova, Roscoe Ates, Henry Victor, Harry Earles, Daisy Earles, Rose Dione, Daisy Hilton, Violet Hilton, Schlitze, Josephine Joseph, Johnny Eck, Frances O’Connor, Peter Robinson Freaks라는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베르나르도 베르.. 더보기
영화를 통해 세상 바라보기26_'선라이즈'_'현실로 돌아왔어' 아침. 현실로 돌아왔어 사진 찍는 거야_널 영원히 기억하려고 W.H 오덴의 시낭송 시간은 토끼처럼 달려가네 모든 시계가 울리기 시작한다. 오! 영원히 정복할 수 없는 시간이여 '인간은 시간을 정복할 수 없다' 번민 속에 삶은 희미하게 사라지고 시간이 승리하리 내일 또는 오늘. 셀린느- 오래된 부부는 서로 뭘할지 뻔히 알기 때문에 권태를 느끼고 미워한댔지 내 생각은 반대야 서로를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꺼야 머리는 어떻게 빗을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껀지.. 더보기
영화를 통해 세상바라보기24_'선라이즈'_'환상' " 왜 관계가 꼭 영원해야 하지?" "그럼 오늘이 유일한 밤이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별 뿐이자나" "그래? 그럼 작별 미리 하지 뭐 안녕 해봐" "GOOD BYE" "GOOD BYE" "oh revoir" "oh revoi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