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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삼단케이크.

 




 

결혼날은 가짜 케이크와 진짜 케이크의 눈속임을 뒤로 한 채 피어나는 생크림 꽃.

 

진심과 허식, 진짜와 가짜, 그 무엇이 됫든 존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케이크는 진짜 케이크를 떠받치기 위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온 사람들은 자릿수를 맞추기 위해

 

그 무엇이 됫든 그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요.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그래서 다들 결혼식날에는 한껏 차려입고

그래서 삼단케이크는 한껏 화려한채

 

플라스틱 생크림에 먼지가 앉은 줄도 모르고

하하호호

 

즐겁게 맛있게

 

그렇게 결혼식은 흘러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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