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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모든 것은 디자인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의자게 걸쳐져 있는 옷가지들
장미꽃을 들고 멍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고릴라 인형
시선을 한 곳에 박고 있는 선풍기
심지어 내 서랍장 어딘가에 박혀 있을 지우개까지..

이 세상 모든 것은 디자인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심지어 태초에 하느님 또한 지구를 디자인한 위대한 디자이너인데
이 세상 모든 것을 디자인 빼고 논할 수는 없는 법.

자.

그럼 조금더 집약적으로 디자인으로 들여다보자.
일상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자인이란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제품이다.

디자인에도 분야가 너무 많아 오늘날에는 그래픽 디자인 상업 디자인 광고 디자인 편집디자인등등 세분화가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히 우리는 이것은 디자인이고 이것은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다.,

순창 고추장의 표지 또한 시각 디자이너인 누군가가 했을 디자인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삼다수 물병 또한 누군가가 고민해서 만들어냈을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우리가 모르는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이란 누군가가 어떤것을 제작할 당시에 상업성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보일 목적으로 디자인의 조건(합목적성 심미성 독창성 경제성 질서성)을 의식적으로 고려하여 만들어내는 행위일까?

결국 이 세상 모든 것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어떤 것은 디자인이고 어떤 것은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구분짓는 것은 매우 무의미한 행동처럼 여겨진다.


우리가 눈여겨봐야할 것은 어떤 것이 좋은 디자인이고 어떤 것은 쓰레기 디자인이냐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첫번째에 쓴 글에서 "좋은 디자인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좋은 디자인을 구별해내는 기준을 몇가지로 분류해보자.

1.슈크림을 얹어놓은 듯한 화려한 모자장식에 러플과 레이스가 감나무처럼 주렁주렁 달린 드레스 금은방에서 보석을 털어 놓은 듯한 수많은 장신구가 유럽 귀족사회의 여자 복식을 지배하고 있을 때 샤넬은 과감히 목이 파인 검정색 심플한 드레스로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패션계의 일대기적 혁명이었다.
이처럼 기존의 '복식'의 개념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놓게 된 디자인

2.혁명적이거나 기존 디자인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대중들에게 인기가 좋은 제품

3. 디자인에 있어서 필요한 조건을 모두 충복시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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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디자인 세계에는 옳고 그름이란 없어서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고 판단해줄 절대자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얼핏 보면 디자인의 좋고 나쁨은 대중들의 인기에 의존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의 안복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그것을 날마다 수용하는 대중들, 우리들에게도 필요하다.


디자인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내가 말하는 안목은 홍대의 어느 카페에 들어가서 "이 집 인테리어 괜찮네, 분위기 좋아"

라고 단순히 느껴지는 느낌이 아니다.

디자인을 좀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것이 단순히 디자이너만의 몫은 아니란 것이다. 디자인은 수용하는 우리들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우리들의 안목이 높아지지 않으면 디자인 또한 정체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 좋은 디자인을 판별해내는 안목을 지니게 될까?
관심 없이 무의식적으로 지나쳤던 디자인의 세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되는 것일까?
이렇게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모범적이고 너무나도 추상적이다.


그것에 대한 답은?

나도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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