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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삼청동 갤러리 투어5-국제 갤러리_김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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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예술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국제 갤러리.
이 갤러리에서 전시된 작품은 3년 안에 트렌드가 될 정도라 하니 그 위력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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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라 개인전 2009 septeber 19-october 31

김기라는 설치와 평면회화 조각등 다양한 장르들을 병행하며 주로 자본주의 사회이 다양한 양상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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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총 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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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deep1003?Redirect=Log&logNo=70071408240

1관에는 우스꽝스러운 형태의 케릭터 그림과 이를 형상화 한 입체 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요즘 큐레이팅 트렌드가 입체와 평면의 조화인가 할 정도로 많이 띠는 전시 형태였다.
사실상 만화에서나 볼 법한 유치하고 케릭터적인 이미지가 작품화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술의 한 방식이었다. 비예술적인 것을 예술화함으로서 그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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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deep1003?Redirect=Log&logNo=70071408240

전광등에 I love you 가 반짝이고 있다. 사랑 고백이 빨간 불빛을 통해 보여지고 있는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것은, 마치 티비 속 멋진 배우가 우리를 보고 웃지만 정작 우리와 진지한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매우 일회적이고 가식적으로 보인다. 그것은 산업 사회 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형태이기도 하다.
과거 진지하고 순수했던 사랑의 감정은 이제 산업주의 풍토 아래 매우 욕구 총족적이고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전광판은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그 화려함 이면에 아무런 감흥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처럼...
 
영화 포스터는 우리에게 거대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거창하게 말하고 있지만, 환상에 불과하다.
자본주의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화려하고 멋져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더럽고 추악하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보면 맘껏 비웃고 싶어진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 바로 이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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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deep1003?Redirect=Log&logNo=70071408240

웃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다.
화려한 왕관과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에 비해 얼굴은 너무나도 초라하다.

으레 여왕하면 떠오르는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와 위엄있는 모습은 엘리자벳 여왕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웃고 있는 표정이 안되보이기까지 한다.
이렇게 김기라는 평소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는 관념들을 뒤짚어 엎음으로써 대상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다시 되짚어보면서 평소 좋고 나쁨으로 기억되던  이분법적인 관념들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보게 된다.
히틀러의 형상을 한 마리아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이다.